지난 20세기, 한국경제는 전 세계가 단연 최고라고 꼽을 만큼 놀라운 성장 사례를 보여주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사례연구를 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는데,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정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가경제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더 이상 예전의 고도성장은 이룰 수 없는 게 당연하다며 자위하기엔, 우리 경제가 아직 선진국의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소득은 아직 선진국의 문턱에도 가지 못했는데, 부의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분배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논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성장이...

지난 20세기, 한국경제는 전 세계가 단연 최고라고 꼽을 만큼 놀라운 성장 사례를 보여주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사례연구를 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는데,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정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가경제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더 이상 예전의 고도성장은 이룰 수 없는 게 당연하다며 자위하기엔, 우리 경제가 아직 선진국의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소득은 아직 선진국의 문턱에도 가지 못했는데, 부의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분배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논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성장이냐 분배냐를 놓고 한국 사회는 지금 뜨겁다.
이 책은 한국 재계의 씽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 최병일 원장이, 저성장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를 돌아보며 ‘사회통합적 성장’에 대해 고심해온 결과물이다. 아직 가야 할 길이 한참이나 남았는데 성장과 분배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한국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1%에 사로잡힌 한국병’을 꼽으며, 이제 더 이상 ‘1 vs 99’라는 부정적 대결구도에 갇혀 있지 말고, 경제성장률을 1%라도 더 올려 일자리와 복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1% 성장담론’을 제시한다.
국제통상전문가이면서 기업가정신 확산과 서비스 빅뱅 전도사로 활발히 활동해온 저자의 통찰과 혜안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제 부정과 갈등의 1%가 아닌,
성장담론으로서의 1%를 생각해야 할 때"
‘서비스 빅뱅’ 전도사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의 10년 후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

저자 최병일 원장은 이 책 『1%에 사로잡힌 나라』에서 이제 1%에 대한 분노, 1%에 대한 증오, 그리고 1%의 망령을 뛰어넘을 때 비로소 ‘희망 대한민국’의 문을 열 수 있다는 논지를 전개한다.
우선, 저자는 수출주도형 경제로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한달음에 진입한 나라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세계 9번째 국가이며, G20 정상 회의의 일원인 통상대국, 그리고 두 차례의 초대형 경제위기에도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나 비약했던 대한민국이 지금 위기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드리운 위기의 그림자를 진단한다.
이러한 가운데 과연 우리에게 꺼져가는 한국호의 엔진을 살려내고 새로운 엔진을 장착할 역량이 있는지, 밀려오는 쓰나미를 막아낼 방책이 있는지, 무엇보다 그 험난한 도전을 극복할 불굴의 투지와 결단력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리기 위해선 개방과 함께 지난 10여 년간 지체된 환부를 도려내는 개혁을 시작해야 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아날로그 산업 시대의 노동 패러다임’과 ‘철옹성에 갇혀 있는 금융·공공 분야’는 꼭 도려내어야 할 우리의 환부로, 미래로의 ‘변화 또는 낙오’냐의 기로에 선 한국경제의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음을 설파한다.
저자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1%의 의미를, 분노와 물질적인 욕망만으로 점철된 1%, 즉 부정과 갈등으로서의 1%에 국한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다. 즉, 부의 집중이라는 상징으로 고착된 1%가 아니라 저성장시대에 돌입한 한국경제의 활로를 뚫을 수 있는 분기점으로서의 1%, 즉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성장담론의 핵심 기준으로 1%를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 책이 압축성장의 신화가 무색할 만큼의 급속한 성장 추락, 저성장 추세라는 경제 빙하기에 접어든 한국경제의 희망을 다시 그려 나갈 기폭제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