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사장은 어떻게 베짱이를 개미보다 더 부지런한 일꾼으로 만들었나?

베테랑 컨설턴트인 데이비드 누난이 읽어주는 이솝우화 속에는 게으름의 대명사인 베짱이마저도 부지런한 일꾼으로 만드는 변화의 지혜들로 가득 차 있다. 미국의 비즈니스계, 정·관계, 시민단체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해온 저자는 이 유명한 우화를 통해 부와 리더십, 커리어, 협상, 경쟁, 경영 등 직장인과 경영자라면 누구나 부딪치는 골치아픈 난제들을 속시원하게 풀 수 있는 단순명쾌한 현자의 지혜를 알려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업무 스트레스와 인간관계의 상처에 시달리는 비즈니스맨들의 시야를 확 틔어주는 책이다. 짤막짤막한 하나하나의 이야기 속에 숨겨진 교훈들은 황금보다 눈부시고 값진 지혜를 준다. 또한 우화 속에 숨겨진 핵심들은 읽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머리를 명쾌하게 정리해 준다.

저자가 이솝우화에서 어린이 동화라는 편견을 걷어내고 참된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경영 컨설턴트로서 얻은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저자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몸소 겪은 사례와 풍부한 독서를 토대로 현대 직장인들이 일과 인생에서 부딪히는 복잡한 문제들을 명쾌하게 풀어가는 47가지 원칙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책속으로

버려진 양가죽을 발견한 늑대는 양가죽을 둘러쓰고 양떼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늑대는 어두워진 후의 느긋한 식사를 기대하며 기다렸지만, 결국에는 양치기의 식탁에 오르고 만다.
▶불행히도 기업 경영자들의 대다수는 완벽한 계획만을 추구하지만 시간은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 결국 완벽한 전략은 없다. 다만, 실패에 따르는 리스크와 비용을 파악하여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 적절한 시점에 행동으로 옮기는 편이 현명하다. 당장의 차선책이 뒤늦은 최선책보다 낫다.
- 성공적인 경영전략,「양의 가죽을 둘러쓴 늑대」중에서

매일 하나씩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있었다. 거위의 주인이었던 농부와 아내는 큰 부자가 되었지만, 하루에 하나밖에 알을 낳지 못하는 게 못마땅했다. 더 많은 황금을 얻기 위해 거위의 배를 가르기로 한 두 사람. 그러나 뱃속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상사가 우리의 일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기를 바라는 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불필요한 간섭은 직원들의 최선에 큰 장해물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능력에 자신이 있고, 상사가 우리를 신뢰한다고 생각할 때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업무 재량권이 충분하고 권한을 위임받았다는 확신이 있을 때 실적도 비례하여 향상된다. 무리한 간섭은 직원의 창의성을 짓밟는다.
- 존경받는 리더십,「황금알을 낳는 거위」중에서

무더운 여름, 열심히 일한 개미와 그 옆에서 노래만 부르던 베짱이. 그러나 추운 겨울이 되자 춥고 배고픈 베짱이는 개미에게 찾아가는데…….
▶품질관리나 매출, 이윤, 홍보 등 오늘의 문제를 도외시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 그러나 내일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일관성 있고 책임 있는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 이것만이 기업의 10년 후, 20년 후를 약속하는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직원은 1년 후를 내다보고, 경영자는 10년 후를 내다본다.
- 성공적인 경영전략,「개미와 베짱이」중에서

배고픈 여우가 포도밭을 배회하다 덩굴에 매달려 있는 먹음직스러운 포도송이를 발견했다. 있는 힘껏 뛰어올랐지만 포도송이에는 미치지 못한 여우는 슬며시 발걸음을 돌리며 투덜거렸다. “저 포도는 시어서 맛도 없을 거야, 틀림없어.”
▶기업들은 해가 바뀔 때마다 목표를 수립하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의 노력과 발전을 요구한다. 그러나 목표가 너무도 비현실적일 때는 직원들이 상실감에 휩싸이고 사기도 땅에 떨어지고 만다. 지나치게 힘든 목표는 핑곗거리만 만든다.
- 최강의 팀 만들기,「여우와 포도」중에서

출판사서평

위대한 CEO의 지혜로운 책사, 이솝
기원전 620년경 노예의 아들로 태어난 이솝은 곱사등에 말더듬이였지만, 타고난 지성과 재치있는 말솜씨로 자유를 얻은 뒤 그리스 시민들 사이에서 탁월한 현자로 추앙받기에 이른다. 그 후 동서양 무역으로 국민들에게 황금을 뿌려줄 만큼 부유했던 도시국가 리디아의 ‘CEO’ 크로이소스 왕의 보좌관으로 활약하면서, 인도와 중국까지 아우르는 동서양의 지혜를 집대성하여 먼 훗날 “이솝우화”로 알려진 인간학의 바이블을 썼다.
경력 25년차의 베테랑 컨설턴트 데이비드 누난은 다방면의 분야에서 얻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솝우화에서 어린이 동화라는 편견을 걷어내고 참된 의미를 재조명하여, 그 속에 숨어 있는 비즈니스의 교훈들을 밝혀준다. 그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몸소 겪은 사례와 풍부한 독서를 토대로 현대 직장인들이 일과 인생에서 부딪치는 복잡한 문제들을 명쾌하게 풀어가는 47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47가지 원칙들은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이솝우화의 ‘대표 주자’인「개미와 베짱이」「토끼와 거북이」는 흔히 끈기와 성실함을 강조하는 훈화로 읽힌다. 그러나 저자 데이비드 누난은「개미와 베짱이」 속에서는 “눈앞의 이익보다 장기적 비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비즈니스 교훈을 읽어내며,「토끼와 거북이」에서는 성실한 거북이와 게으른 토끼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약점을 냉정하게 볼 줄 아는 자가 강점을 가진 자보다 앞설 수 있다”는 이야기로 새롭게 읽어낸다.

비즈니스계의 뛰어난 저자가 경험으로 쓴 생생한 교훈
이 책 『이솝 경영학』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비즈니스계의 노련한 리더이기도 한 저자의 생생한 체험담이다. 저자가 사회에 나와 맡은 첫번째 업무는 비정규직이나 다름없이 관리자나 연구직들의 천대를 받던 우편 및 복사 담당이었다. 그는 온갖 설움과 눈칫밥을 먹으면서도 성실과 끈기로 차근차근 계단을 올라갔고 결국엔 미국의 정관계와 비즈니스계를 주름 잡는 스타 컨설턴트가 됐다.

그는 현재의 지위에 오른 뒤에도 결코 자신의 ‘올챙이 시절’을 잊지 않는다. 『이솝 경영학』에 나온 각종 사례들이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사례들은 하나같이 정말 ‘나’ 자신이 하고 싶었던 얘기, ‘나’ 자신이 골머리를 앓던 문제들이다.

경영자들이 공감할 이야기
『이솝 경영학』 111쪽에는 숲속에서 갑자기 사자를 만나 화들짝 놀란 여우의 이야기가 나온다. 여우는 처음엔 공포에 질렸으나 차분히 사자의 의도를 파악했고 나중엔 놀랍게도 그와 친구가 된다. 저자는 미국의 퀸시라는 동네 철물점이 거대 가정용품 체인인 홈디포를 동맹군으로 만들어버린 사례를 인용한다. 그리고는 직접 퀸시를 찾아가 아직도 그들이 홈디포의 절친한 동맹자인지를 독자들에게 확인해주기까지 한다. 저자가 들려준 이솝의 경영지혜는 이렇다. “현명한 자는 경쟁자도 파트너로 만든다!”

직장인들이 공감할 이야기
『이솝 경영학』 94쪽에는 자신을 살려준 사자가 그물에 걸리자 지체 없이 달려들어 그물을 끊어준 생쥐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성공 가도에 오른 뒤에도, 생쥐처럼 보잘것없는 우편담당이었던 자신의 초년병 시절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하찮은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도 존경으로 대했다. 저자의 이런 선의에 그들도 각종 프레젠테이션이나 긴급한 복사업무에 적극 협조했고, 이런 윈－윈 관계 덕분에 저자는 계속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저자가 들려준 이솝의 경영지혜는 이렇다. “옳은 행동은 아무리 사소해도 사람을 감동시킨다!”

쉽고 유쾌한, 그러나 정신이 번쩍 드는 47가지 변화의 이야기
저자 데이비드 누난은 또한 일터에서 누구나 느끼는 문제들을 엄선하여, 2500년이나 된 이솝 우화를 ‘나의 변화에 꼭 필요한 교훈’으로 느끼게 해준다. 독자의 입장은 경험의 폭과 깊이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마련이다. 팀장일 수도, 초보사장일 수도, 경력 3년차 샐러리맨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경험의 고저를 막론하고 협상, 동기부여, 경쟁전략, 리더십 등의 문제를 단 한 번이라도 겪어본 사람이라면 이솝우화야말로 황금처럼 귀하고 빛나는 지혜임을 느끼게 된다.
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공연히 기대감만 심어주면 불신만 더 커진다는 교훈을 주는 「원숭이와 돌고래」 이야기(43쪽),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일을 맡겨 일이 잘못됐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일 맡긴 사람의 문제라고 일갈하는 「염소지기와 염소떼」 이야기 (53쪽) 등에서 알 수 있듯, 책 속의 47가지 교훈 모두는 바로 오늘 하루 내가 만났던 문제와 저질렀던 잘못을 따끔하게 짚어주고 있다.

CEO가 먼저 읽고 전 직원이 함께 나눌 만한 경영서
이 책 『이솝 경영학』에 담긴 현자와 대가들의 교훈은 어려운 경영학 교과서와는 정반대로 단순명쾌하다. 이런 힘은 세상과 인간을 솔직하게 바라보는 통찰력에서 우러나온다. 바로 그것은 이솝의 통찰력이고 저자 데이비드 누난의 통찰력이기도 하다. 『이솝 경영학』은 우리가 어릴 때부터 접해왔던 친근하고 재밌는 47가지 우화에다 70여 권에 달하는 경영 명저의 에센스, 저자가 직접 목격한 컨설팅 사례, 전문가의 조언, 그리고 저자 자신의 경험이 한데 어우러져 자연스레 비즈니스 교훈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