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올해는 설 연휴가 짧아 교통대란을 걱정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년보다 교통흐름이
원활했다고 하는군요. 올해 설 연휴 일일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354만3000대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설의 342만대보다 많은 것으로, 역대 최고 수치라고 합니다.
| 이처럼 교통량이 많았는데도 예년보다 도로가 덜 막힌 것은 연휴가 짧아 서울로 역귀성하는 차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외에도 이번 명절에 시행한 차로제어시스템 등이 차량흐름에 큰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예컨대 상습 지․정체 구간에서 탄력적으로 ‘갓길차로제’를 허용하면서 차량속도가 빨라졌다는 건데요, | |
특히 올해는 설을 맞아 전후 기간인 13~16일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부 최초로 시도한 '설 교통정보 트위터'는 설 연휴기간 한 때 사용량 초과 (Over Capacity)로 서비스가 일시 중지되기도 했었죠.
아래는 지난 16일(화), 오전 11시 25분 현재 교통상황을 트위터로 알아본 결과인데요,
트위터에서 알려주는 실시간 교통정보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충청권 국도 전 구간의 소통이
원활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32번 국도의 경우 공주도심 구도로에서 강북사거리
방향으로 고장차량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군요.
이처럼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확인한 뒤 사고 등으로 막히는 구간을 요리조리
피해가면 어느새 목적지에 ‘휙’ 도착할 수 있는 것인데요.
몇 년 전만해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통로는 라디오의 교통방송 뿐이었습니다.
앞차 꽁무니를 쫓아가면서 라디오의 정보에 귀를 쫑긋 세워야 했는데요, 라디오의 경우
내가 있는 위치에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지만, 트위터는 전국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매 순간 내가 있는 위치의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이동전화와 트위터가 연계된 실시간 '설 교통정보' 서비스 결과, 약 67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국토부 이재붕 대변인은 “달라진 정보통신 환경에 맞춰 MID(Mobile Information Delivery)로, 유익한
정보를 국민 개개인의 손에 직접 배달해 드리는 '정보 배달 서비스'를 촉진시키고자 실시간 트위터를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주말연휴 등 교통수요가 많은 시기에 트위터를 활용한 실시간 국가교통정보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위터로 시작되는 교통혁명
특히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스마트폰 열풍은 트위터를 통한 교통혁명에 불을 붙였다고
할 수 있지요.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는 100만명에 육박하고, 올해 안에 150만명을 돌파할 거라고 합니다.
이와 함께 2010년 2월 현재 트위터 이용자는 약 1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앞으로 100만 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되면 트위터 이용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도 트위터로 국민과 소통
트위터,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주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간단하게 적어 올린 뒤 이를 널리 공개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친구나 지인 뿐 아니라 유명인들이 입력한 메시지도 볼 수 있고, 코멘트를 달아 회신할 수 있습니다.
1회당 140문자로 제한돼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짧은 문장이 신속한 전파에 더 도움이 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으로 트위터에 문자를 올릴 수 있는 간편함 때문에 과거의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을 이을 차세대 유망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간편하고, 신속한 쌍방향성에 정부가 주목한 것은 당연하겠죠.
스마트폰 등의 보급으로 누구나 쉽게 트위터에 접속할 수 있는데다 짧은 단문으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정부 정책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면 정부와 국민사이의 막힌 장벽을 허무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번 설 연휴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처럼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라면 언제라도 대환영일 겁니다. :)
외국에서는 이미 트위터를 통한 정부와 국민간 소통이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예컨대 2009년 7월
영국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지침을 통보했습니다.
또 일본에서도 하토야마 총리가 매일 1건 이상의 트윗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에는 오자와 간사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과 관련한 사건이 터지면서 여야 의원들이
일제히 트위터를 통해 정치공방을 벌여 큰 관심을 모았다고 합니다.
이밖에 2009년 6월 이란에서 대선결과에 불복한 시위를 벌이다 젊은 여학생이 총에 맞은 사건이
전세계에 알려진 것, 같은해 1월 미국 뉴욕주 허드슨 강에 항공기가 불시착한 순간의 소식을
전세계에 알린 것도 모두 트위터를 통해서였습니다.
이처럼 트위터를 통한 소통의 위력이 알려지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약 27명 유력 정치인들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트윗질’은 더욱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정부 트위터 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트위터는 바로 청와대 뉴미디어홍보를
비서관인 김철균 비서관(@saunakim)의 트위터일텐데요,
가장 최신의 정부 정보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1:1 대화도 마다하지 않은 모습 때문에
트위터리안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죠. 청와대에 몸 담기 전 우리나라 IT 최전선에서
활약하하셨던 실력과 노하우가 그대로 묻어나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김철균 비서관을 따르는 팔로어수는 2,268명! 현재 트윗수만 1,727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0. 2. 16일 기준)
바야흐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부와 국민이 실시간으로 직접 연결되는
시대입니다. 정부는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바로 알릴 수 있고, 국민들은 정부정책에 대한
의견을 바로 개진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러한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통해 더욱 피부에 와닿는
정부정책이 생산될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설 연휴때 트위터를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에서 확인된 것처럼, 앞으로 정부가 트위터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국민과 공유한다면 정부와 국민간 장벽을 허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트위터 등을 통한 정부와 국민간 소통혁명,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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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3-03 12:55
조회 : 8,8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