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이나 기관이 조직의 성장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윤리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는 단순히 법만 잘 지키면 된다는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 직원과 고객, 경쟁기관, 나아가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를 하는 것을 뜻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얼마 전 임직원들의 부패 방지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윤리경영 가이드 북을 발간했는데요. 책자에는 뇌물대처방법, 자가부패진단법 등 윤리경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윤리경영 실천기업, 영업이익률 향상돼

윤리경영은 녹색성장과 더불어 향후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추진과제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윤리경영은 기관이나 기업에 큰 경제적 이익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윤리경영을 실천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평균 10.3%의 영업 이익률이 향상돼, 비실천 기업(7.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경제 전문지인 포춘이 선정한 ‘존경받는 10대 기업’의 경우 1995~2000년 평균 주가 상승률은 41.4%로 S&P 500대 기업(16.5%)에 크게 앞서 기업의 가치와 윤리경영 간의 관계가 밀접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조직의 사회공헌을 통한 이미지 향상은 물론 경제적인 수익 창출 효과를 감안한다면, 윤리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항목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 윤리경영 가이드북 발간

한국고용정보원의 윤리경영 가이드 북인 <‘청렴 1번지’ 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정보원의 윤리경영 제도와 윤리행동강령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자는 고용정보원이 올해 청렴대책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과제 33가지를 압축한 것인데요. 클린신고센터를 비롯한 고용정보원의 윤리경영제도와 윤리행동강령의 주요 내용은 물론, 윤리경영 Q&A나 윤리경영 고사성어 등의 내용을 함께 싣고 있어 윤리경영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가이드 북 발행을 담당한 김경구 검사역은 “한국고용정보원의 효과적인 청렴대책 방안을 수립해 부패를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임직원들의 의식개선을 위해 책자를 만들게 되었다”며 “윤리경영의 자발적인 토대를 만들자는 내용으로 여타 기관이나 조직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뇌물과 선물의 구별법은?

윤리경영은 바로 사람에게서 출발하는 것일 텐데요. 이는 조직 구성원 개인의 행동과 태도가 조직의 성과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임직원은 올바른 가치관과 건전한 행동으로 업무 이해관계자는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처신해야겠죠.

그렇다면 청렴한 직무 수행을 위해 가장 지켜져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공직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뇌물 수수 문제죠. 뇌물은 선물과 향응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요. 선물은 대가 없이 제공되는 물품 또는 주식, 숙박권, 회원권 등을 말하며, 향응은 음식물, 골프 등의 접대나 교통·숙박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뜻합니다.

평소 업무상 관계를 맺다보면 자신이 받은 것이 뇌물인지 선물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뇌물과 선물을 가르는 분명한 기준은 윤리경영 가이드 북의 다음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밤에 잠이 잘 오면 선물, 그렇지 못하면 뇌물.
      · 언론에 보도돼 문제가 될 것 같으면 뇌물, 그렇지 않으면 선물.
      · 현재 자리를 옮겨서도 받을 수 있는 것이면 선물,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것이면 뇌물. (11P, 윤리경영실천 Q&A)

무척 간단하고 쉽죠? 그런데 혹시 뇌물로 의심되는 물건을 받았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윤리경영 가이드 북의 ‘윤리경영 실천 팁’에는 이러한 뇌물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 5단계가 나와 있습니다.

      1단계. 뇌물제공자의 신원과 뇌물을 왜 줬는지를 밝힌다. 이를 위해서는 뇌물제공자의 신원과

                   세부사항을 기록해야만 나중에 유용한 증거가 될 수 있다.
      2단계. 뇌물을 거절한다. 처음부터 단호하게 거절하고 받지 않으면 신고를 할 필요도 없다.

                   혹시 뇌물을 돌려줄 시간도 없이 제공자가 떠나버렸다면 뇌물을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 
      3단계. 가능하다면 목격자를 확보하라. 뇌물제공자와 함께 있는 경우 동료들에게 제공자가

                   뇌물을 주고 있음을 말하고 동료들을 목격자로 만든다.
      4단계. 문서화된 기록을 준비한다. 뇌물을 주려는 시도를 즉각 기록하고, 가능하면 공식 문서로

                   남긴다. 이는 뇌물을 유용하거나 먼저 요구했다는 의혹을 없애준다. 
      5단계. 고용정보원 클린신고센터에 직접 신고한다.
                   뇌물을 요구했다는 혐의를 벗으려면 가급적 빨리 신고해야 한다.

자기부패를 스스로 체크해볼 수 있는데요. 나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청렴한 사람인가? 혹은 부패한 사람인가? 함께 체크해보도록 하죠.

[자기부패 진단항목]

    다음 10개 상황에 대한 질문에 ‘예/아니오’로 답하다보면 여러분의 부패가능성 수치가

   측정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석달치 이상의 봉급을 초과하는 부채나 책임을 지고 있습니까?
      2. 직장 업무와 별도로 개인적인 사업이나 장사를 하고 있습니까?
      3. 특별한 대가나 혜택을 주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향응이나 접대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

      4. 공식적인 거래관계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돈을 꾸거나 재정적인 의무관계를 지고

         있습니까?
      5. 직장 상사의 사전 승인 없이 금전적 보상이 뒤따르는 다른 일을 한 적이 있습니까?
      6. 친구나 선배 등 지인들로부터 부탁을 받고 사내 동료에게 일처리를 잘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습니까?
      7. 부패한 행위를 하면 발각되는 경우보다 발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십니까?

8. 부패한 행위로 인해 체포되더라도 실제 처벌까지 이르는 경우는 극히 적다고 생각

         하십니까?
      9. 우리 사회에는 양심을 지키며 살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십니까?
      10. 만약 당신이 공직에 있다면, 사명과 보람, 명예보다는 일반 직업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직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경구 검사역은 “부패 위험도 진단은 직원들이 정확하게 모르고 있는 자신의 부패 위험에 경각심을 가짐으로써 스스로를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직무 관련 부패 사례가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밖에도 기관 내 청렴 옴부즈만 제도 운영과 ‘청렴의 날’ 제정을 통해 윤리경영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미 다른 공기업이나 기관에서도 문의를 할 정도로 대외적인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하죠.

 

한국고용정보원의 윤리경영 가이드 북은 PDF 서비스로도 제공될 예정인데요. 책자로 받고 싶은 이들은 홍보협력팀(02-2629-7146)으로 문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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