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은 ‘2015년 10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신용문 신라엔지니어링(주) 대표이사를 선정하고 지난달 27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왼쪽부터), 신 대표이사, 민남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협의회장. 사진=나영운 기자

자동차용 프레스 금형과 몰드베이스를 생산하는 신라엔지니어링의 신용문(사진) 대표이사가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신 대표를 ‘2015년 10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2000년대 중반 자동차 금형 제조업체 신라엔지니어링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주들은 2007년 관계사인 원일특강 CEO로 있던 신 대표를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취임 첫해 충남 아산공장 신축에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임원은 무리한 투자라고 말렸지만 그는 이사회를 설득했다.

“당시 세계적으로 자동차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품을 제대로 만들면 충분히 팔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로 생산해 조립해야 했던 제품을 한번에 찍어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 결과 취임할 때 27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619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의 60%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한다.

2008년 1000만불 수출의 탑, 2012년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국내 자동차금형업계 최초로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전력투구, 업계 최초로 3차원 측정기술을 도입해 금형의 품질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이종소재 성형기술, 난소재 성형기술, 비철 정량금속 성형기술에서 국내 대기업 및 외국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는 기술 우위를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신 대표가 이처럼 연구개발(R&D)을 중시하는 이유는 자동차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새로운 자동차가 등장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구개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위기도 있었다. 주문이 급증하기 시작한 2010년 중국 업체들이 R&D 인력을 빼가기 시작했다. 이때 연구소장도 중국 경쟁사로 옮겨갔다. 이직하는 직원이 갑자기 늘었다. 신 대표는 머뭇거리지 않고 임금을 올리고 각종 복리후생 제도를 강화했다. 새로운 인력도 대거 뽑았다. 25명 수준이던 R&D 인력을 40명 규모로 늘렸다.

신 대표는 “자동차용 프레스금형업계 최초 5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제품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품질과 기술면에서 세계 최고의 제품 생산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경량(알미늄)소재, 고장력강판등의 신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프레스금형 개발에 투자해 이 분야 세계최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